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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구성] 박근혜 "제가 못 이룬 꿈들, 이제 다른 이들의 몫"

2022-03-24 20

[녹취구성] 박근혜 "제가 못 이룬 꿈들, 이제 다른 이들의 몫"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24일)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했습니다.

사저 도착 직후 메시지를 통해 주민과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지난 5년간의 소회를 밝혔는데요.

박 전 대통령의 소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존경하는 달성군민 여러분, 그리고 대구시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

오랜만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들이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디어 냈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했고 또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따뜻하게 저를 맞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에 대한 사면이 결정된 후에 이곳 달성의 여러분들이 제가 달성에 오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봐드리겠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고 제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24년 전인 1998년 낯선 이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주신 분들이 바로 이곳의 여러분들입니다.

그러한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연이어 지역구 4선 의원을 거쳐 대통령까지 하였습니다.

시민 여러분.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들이 있습니다.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합니다.

앞으로 이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좋은 이웃으로서 여러분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이곳의 여러분과 같이 좋은 분들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어서 무척 기쁘고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코로나 등으로 인해서 어려움이 많은 이 시기에 여러분들 건강 각별히 잘 챙기시고 또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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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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